회장실 소파등 1700여만원 소요
김봉균 도의원, 업무보고중 지적

"물의 죄송… 보고했다" 해명

경기도 초대 민간 체육회장이 혈세 수천만원을 들여 초호화 사무실을 꾸렸다는 논란이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도의회 김봉균(민·수원5) 의원은 22일 도체육회 업무보고 과정에서 신임 회장 사무실 조성 비용을 물었다. 도체육회에 따르면 사무실 조성에는 의자와 소파 구입을 포함, 1천700만원가량이 소요됐다. 테이블 구매에는 700만원가량이 들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대회가 축소되고 체육회가 긴축 재정으로 운영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체육회장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사무실을 조성한 점은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체육회 측은 "알려진 것처럼 '초호화'는 아니지만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 상세한 내용을 도의회에 보고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도의회에선 도체육회와 경기도간 소통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오는 28일 도체육회가 정기대의원총회를 열 계획인데 도·도의회와 충분한 소통 없이 총회를 개최, 부회장·이사 등 임원을 선임하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정윤경(민·군포1) 의원은 "첫 민선 체육회장이 도 체육 정책에 따라 일관성 있게 가지 못한다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관 설립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는 지적까지 했다.

같은 당 오광덕(광명3) 의원도 "민선 체육회장 선출 이후 도와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이는 도 체육 행정의 파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수은·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