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교산 문화재 전문가 등 10명
역사 자원 아우른 창의 공간 계획
남양주 왕숙2, 7개분야 7명 위촉
양정역·다산신도시와 공생 모색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면서 정부의 계획대로 3기 신도시 조성에 속도가 본격적으로 붙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3기 신도시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 미래 도시 모델로 조성하기 위해 하남 교산과 남양주 왕숙2지구에 4~5명 수준이던 총괄계획가를 두 배 가까이 늘려 위촉했다.
26일 LH에 따르면 총괄계획가(MP)는 신도시의 지구계획 수립단계에서 도시조성 전 분야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받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다.
먼저 하남 교산지구에는 도시계획·교통·건축·환경·조경·문화재·산업·토목·재해·도시설계 등 10개 분야에서 10인의 총괄계획가가 지정됐다. 위원장은 허재완 중앙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특히 하남 교산지구는 신도시 최초로 문화재 전문가가 총괄계획가로 활동한다. 지구계획 초기 단계부터 합리적 문화재 보전과 정비방안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역사와 문화자원을 체험할 수 있도록 창의적 도시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지난 3월 '3기 신도시 도시공간계획 공모'에서 하남 교산지구 최우수작으로 뽑힌 경간도시디자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민현식 대표가 도시설계분야 총괄계획가로 참여, 기존 도시와 차별화된 도시건축환경 조성방안 도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남양주 왕숙2지구는 구자훈 한양대학교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으며 도시계획·교통·건축·문화·환경(조경)·토목·지역계획 등 7개 분야에 7인의 총괄계획가가 위촉됐다.
남양주 왕숙2지구는 수도권동북부 권역의 문화거점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문화분야 총괄계획가를 위촉한 것이 특징이다. 문화전문가의 참여로 문화·주거·일자리가 어우러진 공간 특화방안을 마련하고 청년과 예술인, 시민이 함께하는 활력 넘치는 도시를 구현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근의 양정역세권 및 다산신도시 등 주변지역과 연계한 지구계획을 수립해 도시 기능을 통합·분담하고 커뮤니티를 연계하는 등 주변 지역과 공생할 수 있는 개발방안을 모색한다.
한병홍 LH 스마트도시본부장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분야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세계적 수준의 도시조성 계획을 마련하겠다"며 "연내 지구계획 신청 등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통해 정책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