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자탓 부족해진 지하창고 확대불구 다른 동 배치 등 이용불편
음식물 쓰레기 집하시설도 잡음 잇따라… '내년 준공 지연' 우려

과천주공6단지(과천자이) 재건축사업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1년 조합 설립 이후 조합장이 3번 바뀌면서 세대별로 사용하는 지하창고가 다른 동에 배치되는 구조적 불편을 예고하는 데다가, 심지어 일부 공사는 중단돼 사업 자체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26일 과천주공6단지 조합에 따르면 이 재건축은 과천시 별양동 52번지(사업면적 11만8천176.2㎡) 일대에 2천99가구(일반분양 783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 12월에 착공했으며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지난해 5월에는 분양하면서 분양가가 3.3㎡당 3천368만원 책정돼 전국적으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고분양가에도 평균 11.5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사업과정에서 전체 가구 수에 턱없이 부족한 아파트 지하창고 설치가 계획되고 음식물 쓰레기 집하시설 설계 변경 등의 추진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조합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명품 아파트를 표방하는 단지들은 각 세대별로 지하창고를 1개씩 부여하는데 비싼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면적계획 당시 턱없이 부족한 414개의 지하창고만 설치하기로 시공사와 합의됐다는 것이다.

바뀐 현 조합장이 2천121개로 확대하기로 다시 합의했지만, 이미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돼 1천700여개에 달하는 창고가 빈 공간마다 우후죽순으로 배치될 수밖에 없는 문제를 안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 조합원은 "101동에 지하창고가 충분하지 않으면 101동 주민이 103동의 지하창고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음식물 쓰레기 집하시설 사업도 세대마다 외부 벽면에 음식물 쓰레기 투입구를 설치하기로 하면서 설계 변경 등으로 사업비가 70억6천만원에서 34억9천만원이 추가돼 105억5천만원으로 늘었다.

게다가 악취 등을 우려한 조합원들이 분쇄처리 방식을 추가로 요구하면서 설치 업체와의 갈등으로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 대해 전 조합장은 "해당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