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를 낳은 이천 물류창고 화재가 5시간여 만에 잡혔다.
불은 29일 오후 1시32분께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640의1 물류창고 신축 현장 B동(지하 2층 지상 4층·연면적 약 1만932㎡) 지하 2층에서 우레탄 폼 작업을 하던 도중 폭발과 함께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7시20분 기준 25명이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장 노동자 이모(35)씨는 다발성 골절을 입고 지하 1층에서 구조돼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옮겨졌다. 이씨의 아버지도 공사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모(22)씨 등 7명은 연기흡입, 화상 등 부상을 입고 바른병원, 참좋은병원, 파티마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증상이 가벼운 2명은 귀가했다.
현장 공사 업체는 모두 9곳으로 78명이 이날 작업했다. 현재 노동자 14명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90대와 소방력 410명을 동원했다.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인 오후 4시28분께 큰 불길이 잡혔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51분께 대응단계를 1단계로 하향한 뒤 오후 6시42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 잔화 정리와 인명 검색에는 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정삼·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