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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경기도 이천 모가체육공원에 마련된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 피해 가족 시설에서 엄태준 이천시장이 피해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남국성 기자 nam@kyeongin.com

4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을 찾은 엄태준 이천시장은 "피해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물류창고 현장 지도 점검을 통해 다시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엄 시장은 30일 오전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 인근 희생자 가족 대기 장소(모가실내체육관)에서 사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엄 시장은 "시신 수습과 예우를 갖춘 장례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사실규명을 분명하고 공개적으로 하고 보상 절차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원인을 밝히고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처벌이 필요하면 처벌도 해야 한다"며 "유가족분들의 아픈 마음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피해자들 편에 서서 원하고 바라는 것들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브리핑 직후 엄 시장을 만난 한 유족은 "우리 조카 팔 다리를 찾아달라"며 "세상에 이런 일이 어디 있느냐"고 호소했다. 유족의 이야기를 듣던 엄 시장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유족을 위로했다.

이천시는 피해자 합동분향소를 이천시 청소년문화센터에 설치했다. 분향소는 모든 장례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엄태준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도 구성했다. 총 11개반, 30명 규모다.

의료구호반은 현장응급치료실을 설치·운영하며 환자들을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고, 장비지원반은 현장 수색과 복구를 돕는다. 또 팀별로 협상 보상, 외국인 근로자 지원, 유가족 지원, 장례 대책, 자원봉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한편 경찰과 소방,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등 7개 관계기관은 45명을 현장에 투입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서인범·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