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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한 협상 등 관철 경험 발휘
'일하는 국회법' 가장 먼저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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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첫 더불어민주당 원내사령탑에 도전장을 낸 정성호(양주) 의원은 '겸손', '화합', '설득'을 3대 기조로 내걸었다.

정치권이 이어 온 갈등조장 정치를 끝내고,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여야가 협력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반영됐다. 이를 위해 대화와 타협이 우선돼야 하는 여야관계에서 '합리적 실용주의자'인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한다.

2013년 민주통합당(야당) 원내수석부대표 시절, 여당인 새누리당을 상대로 끈질기게 설득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가습기 피해 조사청문회 등 굵직한 협상을 관철한 경험을 '슈퍼 여당'에서도 발휘해 화합의 리더십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정 의원은 30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80석을 확보한 민주당이 "오만과 독선, 독주를 경계하고, 겸손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특히 거대여당으로서 야당과의 공조를 끌어내기 위해서라도 "원내사령탑에 야권이 신뢰할 수 있는 협상파트너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는) 폼 잡는 역할이 아니라, 욕먹는 자리다. 명분과 실리를 주고받는 설득과 합의의 연속"이라고 전제한 뒤 "국회는 당 대표끼리 말 펀치를 주고받을 때에도, 원내대표는 야당과 의사운영을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21대 국회가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는 '일하는 국회법'을 꼽았다. 정 의원은 "밥값 하는 생산적인 국회, 막말 없는 품격 있는 국회를 위한 시스템부터 만드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공청회 활성화, 분과위 실질화, 청문회 내실화 등 의정활동 지원법안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국회 차원의 준비로는 "국회가 입법적, 재정적 뒷받침을 제때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먼저 극복한 만큼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선도자로 나아갈 제도적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차기 원내대표가 되면 총선에서 51석을 민주당에 안겨준 경기도 발전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우선 중첩된 행위제한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수도권 경쟁력 제고로 발생된 수익은 영남·충청·호남 발전에 지원하는 상생기금설치 '패키지 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활력을 높이려면 유휴 민간자본을 끌어들여야 한다"며 "세계적 관광지 DMZ 인근의 강화-간성 동서9축을 지능형 교통기술력이 접목된 스마트고속도로로 건설하는 등 메가프로젝트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끝으로 "이제는 민생경제 위기를 치유해야 한다. 집권당의 책임감이 큰 만큼 어느 때보다 성과를 내는 협상가가 필요하고, 적임자라 생각한다"며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