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포토]뼈대만 남은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 현장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30일 오전 경찰, 소방당국,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현장을 감식하는 경찰은 2차 감식 현장에서 휴대폰 등 유류품 12점을 수거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일 오후 4시40분께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화재 현장에서 2차 합동 현장 감식 종료 브리핑을 열고 유류품을 수거해 소유자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1차 감식에 이어 지하 2층·지하 1층에서 발굴 작업을 벌여 작업 공구 13점을 수거했다. 일부 유골로 추정되는 물체도 수거했으나 불에 탄 정도가 심해 감정을 거쳐 최종 판단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통상 공사현장에서 쓰는 작업공구가 나왔다.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수사는 다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층부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할 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소방당국 등 7개 관계기관은 오전 11시께부터 5시간여 감식 작업을 벌였다.

정요섭 경기남부지방청 과학수사대장은 "최초 발화가 의심되는 지하 2층을 중심으로 발굴 작업을 벌였고, 지상층에서 피해자들의 유류품을 수색했다"며 "정확한 발화지점을 현재 지층부 전체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성배·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