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6일 북한군의 GP(감시초소) 총격 사건을 고리로 더불어민주당의 태영호·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자 때리기에 역공을 폈다.
여권 일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자당 태영호 당선자와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자에 대해 국회 정보위원회·국방위원회 배제까지 주장하면서도, 정작 북한군 GP 총격 사건에는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북한 정권에 대해선 한없이 관대하면서, 탈북자 출신 당선자들에겐 엄격한 것이냐"며 "이들을 비난하면서 GP 총격사건에 대해선 북한에 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 안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두 당선자의 발언이 부정확한 것으로 드러나 국민에게 실망을 드린 건 사실이나, 집권여당이 집단으로 배제하는 건 도를 넘었다"며 "북한 바라기의 일방적 저자세가 북한을 이토록 기고만장하게 했음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도 "합동참모본부는 의도적 도발 가능성은 적다고 미리 선을 그었다"며 "북한군이 포격하더라도 두둔할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통합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두 당선자를 상임위에서 배제하라는 몽니를 부린 것도 모자라, 징계 조치를 운운하고 있다"며 "'잘 걸렸다'라는 심보로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으려는 철 지난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힐난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