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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선거가 주호영 의원과 권영세 당선인 2파전으로 8일 실시된다. 주호영 의원(사진 왼쪽)은 정책위의장에 이종배 의원을, 권영세 당선인은 조해진 당선인을 정책위의장 동반 후보로 함께 출마한다. /연합뉴스

 

84명중 40명 '현장 토론회' 검증대
주, 현역 비교우위 전화·만남 호소
권, 원외 부울·TK로… 유세 총력전

7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과 권영세 당선자가 맞붙는 첫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 후보의 선거 운동에도 불이 붙고 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베이스 캠프를 치고 동료 당선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회관 사무실이 있는 현역 의원의 비교우위를 십분 활용하는 듯한 모습이다.

주 의원은 "내일 있을 토론회에 대비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러닝메이트 이종배 의원은 권 당선자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수도권 당선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 의원은 통화에서 "사무실에 있는 당선자는 찾아가고, 전화도 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원외 신분인 권 당선자는 전국을 뛰는 중이다. 전날 부산·울산에서 해당 지역 당선자들을 만난 뒤 1박을 한 그는 이날 주 의원의 지역 기반인 대구·경북을 찾아 당선자들에게 손편지를 전달하고 상경했다.

권 당선자는 통화에서 "20명 안팎을 만나는 것이 목표"라면서 "당이 처한 상황을 걱정하는 초·재선들에게 나의 개혁성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파트너 조해진 당선자도 서울에서 '전화 유세'에 총력전을 펼쳤다.

주 의원과 권 당선자는 21대 국회에서 각각 5선과 4선 고지에 오른 관록의 정치인이지만 이번 선거는 유권자 84명 중 40명이 초선이라 결코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서로 이름도 익숙지 않은 초선들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는 현재로서는 누구도 예단이 어렵다.

한 초선 당선자는 통화에서 "원내대표 후보, 정책위의장 후보로부터 일일이 전화를 받고 있다"며 "'초선에게도 주요 자리가 공정하게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식의 어필이 많다"고 했다.

당 안팎에선 초선들의 표심은 일단 경선 직전 치러지는 토론회에 좌우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아직 여의도의 '때'가 묻지 않은 이들이 총선 3주 만에 '깐깐한 유권자'가 돼 후보들을 검증대에 올리는 셈이다.

한 재선의원은 통화에서 "보통 현장에서 10∼15%가 생각을 바꾸는 데 이번에는 더 많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