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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태원 집단감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경기도 제공

10일 이태원 클럽과 논현동 블랙수면방 출입자에 전원에 대인접촉 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번 집담 감염 근원지인 클럽과 수면방 출입자는 신원이 드러나거나 개인적 특성 때문에 검사를 받지 않고 숨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그렇기에 자신의 특성을 드러내지 않고 충분히 검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들이 안심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11일부터 17일까지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 지사는 "클럽이나 수면방 출입을 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더라도 논현동이나 이태원동 방문 사실 만으로도 도내 모든 진료소와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해드린다. 그들이 (성소수자라는 사실을)은폐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은 채 검사할 수 있는 새로운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긴급 브리핑을 진행한 이 지사는 "카드사용내역, 스마트폰 위치추적, CCTV 분석, 관련자 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출입자 확인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이후 자신으로 인해 감염이 확산될 경우 최초감염자 역학조사과정에서 출입여부 확인이 되는 점과 출입여부를 드러내지 않고 무료로 검사할 수 있는 점을 참고하여 반드시 코로나19 감염검사를 받고 동거가족외의 대인접촉을 금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날 향후 2주간 도내 클럽, 콜라텍, 감성주점, 룸살롱 등에 2주간 집합금지 명령도 내렸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서울시는 무기한 집합 금지 명령이고 경기도는 2주 간이다. 실질적인 내용엔 차이가 없다. 서울시도 사태가 안정되면 집합 금지 명령을 완화할 것이고 도 역시 최소한 2주 간 금지 명령하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연장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거시적으로 보면 코로나19가 상당히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우려했던 대로 위험 영역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생활 방역 전환은 유효하게 운영되고 있고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앙 정부 방침에 맞춰 도 역시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면서 각종 지침 사항을 발표했다. 새로운 위험 영역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해나가겠지만, 그 외 영역 대응은 기존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영업은 국민들의 경제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손소독이나 명부 작성 등의 지침을 잘 수행해 왔는데 일부에서 이런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수칙 위반이 집단 감염을 불러왔고, 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 영업자의 피해를 불러왔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까지 도내 성소수자 업소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지영·남국성 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