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일은 빠를수록 좋다"며 "여야가 함께 공약한 사항인 만큼 21대 국회 최우선 과제로 조직 개편을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눈앞의 위기를 보면서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방역·보건 체계부터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며 "전문가들이 가을이나 겨울로 예상하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차 추가경정안 예산 논의도 곧바로 추진해달라"며 "현실화한 고용충격을 줄이고 위축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 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 사업을 재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과거 외환위기로 어렵던 시기 과감한 투자로 IT강국의 초석을 깐 경험을 되살려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머무르면 낙오자가 되거나 도태될 수밖에 없다. 세계사적 대전환의 시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선도형 경제로 가는 장애 요인을 과감히 들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난 극복을 위해 국회의 협력이 중요하다. 정부의 방안과 대책에 대해 국회의 동의를 얻을 수 있도록 성의있는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20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꼭 필요한 법안들은 21대 국회로 넘기지 말았으면 한다"고 국회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