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명의 사상자를 낸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4번째 합동 감식을 벌였다.
이날 감식은 발화 원인과 지점을 찾기 위해 12일 오후 1시40분부터 3시까지 진행됐다. 앞서 3차례 감식에서 경찰은 경기소방재난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합동 감식을 벌였지만 이날에는 다른 기관은 참여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부로 추정되는 각 출입구의 형태를 확인하고 출입구를 포함한 불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화재 패턴을 확인했다"며 "구체적인 감정 결과에 대해서는 국과수가 차후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향후 수사 상황이나 국과수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추가 감식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발주처인 한익스프레스와 시공사인 건우 등 공사 업체들의 안전관리 이행 여부 등 구조적인 문제를 수사 중인 경찰은 복수의 공사 관계자를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와 관련해 입건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화재 이후 관련자 소환 조사와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진술과 자료를 비교·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