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항공사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적자로 돌아서거나 적자 폭이 확대됐다. → 표 참조
대한항공은 1분기 매출 2조3천523억원, 영업손실 566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매출이 3조415억원, 영업이익이 2천384억원이었다. 매출은 2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엄격해진 방역·검역 절차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임원 급여 반납, 직원 휴직 등 비용 절감에 나선 결과 적자 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여객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노선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전년 대비 수송 실적이 29.5% 감소했다. 화물 사업은 여객기 운항 축소에 따른 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객기의 화물기 전용(轉用) 등 화물기 가동 확대와 화물 적재율 개선으로 전년 대비 수송 실적(FTK·Freight Ton Kilometer)이 3.1%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분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영업 환경이 예상되지만,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을 바탕으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매출 1조1천295억원, 영업손실 2천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매출 1조4천385억원·영업손실 118억원) 대비 21.5% 줄었으며, 적자 폭은 18배 정도로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가 실적 악화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일정 기간 여객 수요 위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 계획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공항에 머무는 항공기가 증가함에 따라 계획된 중정비 일정을 앞당기는 등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안전 운항과 영업력 복원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