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재추진 '자족기능' 강화
3기신도시 지정 겹쳐 매물 '불티'
지가지수 상승률 전국최고 기록

서울과 인접성이 좋은 하남지역 부동산 가격이 개발 호재 등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하남은 미사지구, 감일지구, 위례신도시 등 한강의 끝자락에 위치해 강남 생활권이라는 인식이 강한 곳이다. 여기에 지하철 9호선 개통 및 지하철 3·5호선 연장, 3기 신도시(교산지구) 발표 등의 개발 호재와 서울 접근성이 좋아 지가지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구)감북지구 부지는 해당 지주들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제시한 보상액이 너무 낮아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LH에서 개발계획을 철회하면서 지정계획이 취소됐었다.

하지만 감북지구 지정해제가 된 지 4년여 만에 하남시는 감북동과 초이동에 걸쳐 하남퓨처밸리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는 하남시가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성장 플랜 중 첫 번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게다가 3기 신도시로 195만평 규모의 교산지구가 지정돼 부족한 주거시설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림과 동시에 광암동 및 주변 토지의 매물이 자취를 감춘 상태다.

최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지난해 2월 대비 수도권 지가지수 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하남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대비 전국 평균 지가지수 상승률은 4.37%였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지가지수 상승률을 보인 곳은 하남(7.83%)으로 조사됐고 성남 수정구(7.48%), 강남구(7.20%), 과천(7.07%), 서초구(6.62%), 송파구(6.59%)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이미 하남지역은 수년간 지속적으로 땅 값 상승률이 이어진 바 있다.

최명지 부동산 투자전문가는 "감북동 초이IC 개설로 하남시가 제2의 강남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주변 토지의 가치는 높다.

고속도로 IC 반경 3㎞내 주변과 신도시 및 택지개발 예정지 주변의 땅은 주목받을 만 하다"면서 "특히 감북동, 초이동, 광암동은 여러 개발호재가 겹쳐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하남과 마찬가지로 개발 호재들이 중첩된 지역을 중심으로 지가지수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경제 불확실성에 안전자산에 대한 중요성을 경험하게 되면서 실물자산인 주택 이외의 다양한 영역의 부동산 상품들의 가치 역시 동반 상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