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대면 시대 등 '트렌드' 대비
선진사회로 가는 중요포인트

우리 사회는 여전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와중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연구자들은 그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요즘 전 지구적 화두처럼 떠오른 포스트 코로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명운이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인천시도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우선 인천연구원 기존 연구 분야에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포함시켰다. 인천연구원을 포스트 코로나의 싱크탱크로 활용하겠다는 게 인천시 구상이다. 인천연구원 이왕기(사진) 선임연구위원이 그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왕기 박사는 "코로나19가 우리 생활 영역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포스트 코로나 예측도 거의 전 분야를 대상으로 놓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그 고민의 초점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단기적 회복 분야와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사회 변화를 보는 중·장기적 관점이라는 두 가지"라고 했다.
인천에서 중요한 경제적 축인 인천공항과 같은 큰 분야를 어떻게 하면 충격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인가를 연구하면서 동시에 사람 사이에 만나지 않고서도 사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비대면 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19가 이미 우리 사회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깊게 끼쳤다는 게 이왕기 박사의 분석이다.
그는 "우선은 갑작스럽게 닥친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사회 양태가 어떤 방식으로든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 미래 트렌드를 정확하게 읽고 대비하는 게 선진사회로 가는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이왕기 박사는 내다봤다.
이왕기 박사가 중요하게 보는 바는 코로나19가 사회 발전의 진행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는 점이다. 어떤 분야는 코로나19가 진행 속도를 무척 빠르게 가속화 했고, 또 어떤 측면에서는 그 방향을 반대로 틀었다고 분석했다.
빠르게 나아가던 것을 되돌린 쪽을 예로 든다면, 대표적인 게 공유경제 분야라고 이왕기 박사는 꼽았다. 앞으로는 공유경제를 코로나19가 나타나기 전처럼 중요시하지는 않을 거라는 게 그의 얘기다.
디지털 경제가 무척 빠르게 다가오고, 또한 사회적인 중요한 축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한다.
이왕기 박사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여전히 일정 정도의 대면사회는 유지되겠지만 더 심각한 전염병이나 공기 오염, 자연재해 등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게 됐다"면서 그에 맞는 '플랜 B'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떠한 위기 상황이 닥치더라도 그에 맞는 생활을 할 수 있는 대책을 사회적으로 수립해야 한다는 거다.
인천시가 요구한 포스트 코로나 대책에 인천연구원은 그 '플랜 B'도 마련해 제안할 예정이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