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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근 사회부 기자
20일 고3 학생들을 시작으로 등교 수업이 이뤄지면서 학교 방역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날 각 학교들은 학생들에게 마스크 필수 착용 안내는 물론 투명 받침대 사용, 개인용 컵 사용 등 방역을 위한 만전을 기했다.

교내 방역 지침에 따라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교육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교내에서도 거리 두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학생들은 식사를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교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하며, 친구들과 급식실에서 옹기종기 모여 식사를 하는 대신 각자 자리를 지키면서 소위 '혼밥'을 한다.

급식 대신에 간편식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

수업도 고3 학생들을 제외하고 온라인 수업과 교실 수업을 병행하고, 홀수 반과 짝수 반으로 나눠 등·하교 시간도 조정해 집단으로 좁은 공간에 밀집되지 않도록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학교 생활과 비교한다면 학생들은 불편을 감수하면서 당분간 학교생활을 해야 한다.

특히 입시가 코앞에 놓인 고3 학생들은 정상적인 교과 과정을 배우지 못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부에서 신학기를 9월로 미루는 '9월 학기제' 논의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코로나19 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생들만의 노력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기존 13일에서 20일로 개학이 연기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서울 이태원발 코로나19 감염 확산 사태도 결국에는 클럽에서의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지 않은 어른들로부터 비롯됐다.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감염병 예방에 전 국민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최근까지도 길거리와 음식점, 주점에서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례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단 감염이 학교로까지 이어지면 우리 사회에 걷잡을 수 없는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이원근 사회부 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