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광공업생산지수 17.2% 증가
인천 수출 8.3% ↑… 건설은 반토막
코로나19가 산업 전반을 흔들며 국내 경제를 절벽으로 내몰고 있지만 올해 1분기는 그나마 경기도가 선방하면서 수도권의 경제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에서는 인천시가 선전하며 감소 폭을 상쇄시켰다.
20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경기·인천·서울 등 수도권의 올해 1분기 광공업(광업+제조업)생산지수는 126.8(2015년 100기준)로 지난해 동분기 108.2 대비 17.2% 증가했다.
경기도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기계장비 등 제조업의 호조로 지난해보다 22.9%(109→134) 증가해 서울시(-13.%)와 인천시(-0.4%)의 하락 분을 메웠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건설산업은 코로나19 등으로 수주액이 19조9천360억원보다 16.9% 감소한 16조5천770억원에 머물렀다.
경기도는 10조8천880억원에서 10조8천740억원으로 0.1% 하락에 그친 반면 인천시는 무려 4조7천610억원에서 2조2천250억원으로 반토막 이상의 낙폭(-53.3%)을 보였다. 서울시도 4조2천870억원에서 3조4천70억원(-18.9%)으로 줄었다.
수도권의 고용시장은 코로나19 영향에도 오히려 나아졌다. 취업자 수가 지난해 1분기 1천330만2천명에서 올 1분기 1천353만5천명으로 늘었는데 이 역시 경기도에서 같은 기간 취업자 수가 672만2천명에서 691만3천명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도 497만2천명에서 507만명으로 소폭 증가해 힘을 보탰다. 인천시는 155만8천명에서 155만3천명으로 감소했다.
수도권 수출 시장은 인천시가 두각을 보였다.
비록 올 1분기 수도권 수출은 510억6천600만달러로 전년 동분기 527억4천800만달러보다 3.2% 하락했지만 인천시가 8.3%(94억8천900만달러→102억7천200만달러) 증가해 경기도(-6.3%, 288억1천400만달러→270억달러 )와 서울시(-4.5%, 144억4천600만달러→ 137억9천400만달러)의 부진을 만회했다.
한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코로나19 영향으로 0.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불확실성이 높아 역성장 가능성도 내비쳤다.
내년에는 우리 경제가 3.9% 성장해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잠재 성장 경로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경기도, 코로나 침체 선방… 수도권 고용은 늘어
입력 2020-05-20 20:27
수정 2020-05-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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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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