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신도시, 2023년 GTX-A 예정지 아파트 1년새 4→72곳 급증
GTX-C 의정부 매매가 급등… 수원 화서·양주 옥정 이달중 분양 주목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로 노선지역의 집값이 껑충 뛰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GTX의 수혜를 입증한 데다가 올 상반기에 분양 소식마저 있어 부동산 시장이 한층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TX-A(2023년 예정)가 지나가는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1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부터 2019년 4월까지 4곳에 불과했던 10억원 이상 매매 아파트가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최근 1년 새 72건으로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GTX가 지나가는 동탄역 인근의 '더샵센트럴시티'는 지난 2018년 7억원 수준(전용 84㎡)에서 지난 1월 10억원, 2월 10억5천만원에 팔리며 1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GTX-C(2025년 예정) 노선이 관통하는 의정부에서도 '롯데캐슬골드파크'가 1년 새 1억4천만원 이상 오르는 등 매매가격이 급등한 단지가 늘고 있다.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양주는 GTX-C 개발 호재로 1천100가구 넘던 미분양 물량이 지난 2월 28가구로 크게 줄었다.

올 상반기에는 GTX 노선 주변에서 새 아파트 공급마저 잇따른다. 기존 아파트들의 가격이 크게 오른 만큼 여느 지역보다도 뜨거운 청약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수원에서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1천125가구)'이 이달 안에 분양된다. 역세권(화서역) 단지인 데다 한 정거장 거리에 GTX-C 노선의 수원역이 있어 교통망이 뛰어나다.

양주에서도 옥정신도시 A17-2블록에 '옥정 한신더휴(767가구)'가 이달 중 청약에 돌입한다. GTX 개발 호재와 함께 단지 인근에 지하철 7호선 옥정역(예정)이 2024년 개통돼 이중 역세권을 자랑한다.

의정부에서는 '힐스테이트 의정부역(232가구)'이 다음 달에 분양될 예정이다. 개통 시 서울 강남까지 2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GTX-C노선 수혜 단지로 평가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교통 호재=집값 상승' 공식이 이번에도 입증된 만큼 상상을 초월한 청약 통장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