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원강사發 경기도까지 번져
학생들 방문한 코인노래방 B씨도
돌잔치 사진기사로 참석 '4차 감염'

이태원 클럽에서 감염된 인천 학원 강사가 퍼트린 코로나19가 인천지역을 넘어 인근 경기도로 번지고 있다. 갓 돌이 된 1살배기 어린아이도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부천시는 중동에 거주하는 A(33)씨 부부와 딸(1)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은 인천시 미추홀구 24번 환자 B(50)씨의 접촉자다. 택시기사인 B씨는 사진 촬영을 부업으로 했는데 지난 10일 부천의 한 뷔페에서 열린 A씨 딸의 돌잔치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부천 A씨 가족의 감염은 인천에서 시작한 거짓말 학원 강사 C(25)씨 관련 코로나19 4차 감염 사례로 분류된다. C씨는 이달 초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감염돼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의 학원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들이 다닌 코인노래방을 통해 바이러스가 일파만파 퍼졌다. B씨는 코인노래방에서 감염이 됐고, 이를 다시 부천 A씨 가족에 전파했다.

부천시는 A씨 가족 돌잔치 하객 등으로 참석한 67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B씨와의 추가 접촉자를 파악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남시에서는 풍산동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D(47)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인천 미추홀구 인항고 3학년생의 아버지로 확인됐다.

인항고 학생 역시 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인천 학원강사 관련 확진자다. D씨는 평소 직장인 하남에서 거주하다가 주말인 지난 10일 인천 집을 방문했다가 아들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앞선 18일 용인에서는 인천 학원강사를 승객으로 태웠다가 감염된 택시기사의 외손자(4)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4살 확진자는 용인에 살고 있지만, 인천 외할아버지 집에 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