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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포털사이트 기사에 달린 댓글 /카카오뉴스 캡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에 일부 네티즌들이 원색적인 비난을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걸레' 사진까지 댓글에 달면서 이 할머니를 모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할머니는 25일 오후 2시 41분께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서 위안부 할머니를 이용한 것은 도저히 용서를 못한다"며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기자회견은 생중계로 진행됐고 해당 영상 실시간 댓글 란과 인터넷 커뮤니티·포털사이트 등에 이 할머니를 향한 비난이 이어졌다. 일부는 정치적 문제로 비꼬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곽상도:우리가 남이가, TK아닌교. 이용수:맞다카이"란 댓글을 달았다. 다른 네티즌은 "할머니 정신대는 괜찮고 위안부만 억울해요??? 뭐야 이할머니"라고 적었다. "겉모습이 저렇게 늙었어도 인간의 욕망은 늙지도 않는 것 같다. 정말 소오름"이라고 쓴 네티즌도 있고, "간계에 넘어간 할머니가 정의연 30년을 다 팔아먹었네"라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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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댓글란에 걸레 사진이 올라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한 인터넷 커뮤니티 속 '이용수 할머니 이야기 잘 들어보니깐'이란 게시글 댓글란에는 걸레를 손으로 세탁하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7일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정의연은 기부금 관련 부실회계와 안성 쉼터 관련 의혹에 휘말렸다.

정의연의 숱한 해명에도 의혹은 쉽게 해소되지 않았고, 시민단체의 검찰 고발로 이어져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