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보조 패키지 이벤트상품 출시
선착순 4천명… 정부도 지원사
인천시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실상 고사 위기에 빠진 내수 관광을 살리기 위해 9천900원짜리 호텔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는 등 지역 관광 활성화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정부도 26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힌 해외 관광 마케팅 전략을 내수로 돌려 각종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K방역과 함께하는 관광 내수 시장 활성화 대책'을 주제로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는 새로운 관광의 첫 단계로 나와 사회의 안전을 지키고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지침을 제시할 것"이라며 "지역 감염을 최대한 통제하면서도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침체된 관광·숙박업을 살리기 위한 사업으로 9천900원에 인천 지역 주요 호텔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9천900원으로 누려라 인천 특별 여행' 이벤트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인천시는 선착순 4천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9천900원에 10만원 상당의 호텔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하고 현재 관련 업계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20만원짜리 패키지 상품의 경우 본인 부담액은 더 늘어난다. 나머지 돈은 인천시와 호텔측이 부담하게 된다.
이와 함께 티켓 한 장으로 인천 지역 유료 관광지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인천 투어패스'를 발매하고 7월 1일부터 운행이 재개되는 '인천시티투어버스' 요금도 대폭 할인해 주기로 했다.
정부도 각 자치단체의 지역 관광 활성화 전략을 돕기 위해 각종 규제 완화와 예산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가 관광 전략도 해외보다는 내수 위주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예산이 들더라도 시민들이 밖으로 나와 지갑을 열 수 있도록 하는 여러 마케팅 상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