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새·황조롱이 서식지 역할…"
지역 시민사회 중심 반대기류 형성
멸종 위기종 보호 등의 문제로 2년 전 제외됐던 시흥 거모지구의 일부 면적이 계획인구 증가로 다시 편입되면서 환경파괴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시흥 거모지구 면적을 기존 129만9천777㎡에서 152만2천674㎡로 확대하는 '공공주택지구 지정 변경'이 최근 고시됐다.
확장된 부지 22만2천897㎡는 지난 2018년 12월 31일 지구 지정 당시에 환경부와 협의에 따라 한 차례 제척된 곳이다.
당시 환경부는 해당 부지에서 저어새와 황조롱이 등의 멸종 위기종이 발견돼 사업부지에 편입시키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시흥 거모지구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계획인구가 늘어나 제외됐던 부지가 다시 편입됐다.
시흥 거모지구는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지구다. 임대주택 등을 주로 공급해 1만1천명이 입주하는 최초 계획이 세워졌다가 최근 들어 시흥시의 유입 인구가 늘어나면서 2천500명가량이 이 지역에 추가로 입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부지 확장 필요성이 대두됐고, 제척된 부지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조류가 서식하지 않고 잠시 머물러 갔을 뿐이란 국토부 내부 분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47만명 수준인 시흥시 인구는 곳곳에서 택지개발이 활발히 진행돼 향후 71만3천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증가에 따른 면적 확장이 불가피하지만 별도의 멸종 위기종 보존 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만큼 지역 시민 사회를 중심으로 반대 기류도 형성되고 있다.
시흥환경운동연합 측은 "저어새와 황조롱이 서식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사회적 인구 증가를 반영해 도시를 계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자체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멸종위기종 보호' 시흥 거모지구 일부, 계획인구 증가따라 부지 재편입
입력 2020-05-26 23:39
수정 2020-05-2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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