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증설
사장단 3년 만에 '외부 강사' 강연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2라인에 약 8조원을 투자해 최첨단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지난달 10조원 선의 초미세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라인을 증설하겠다고 밝힌 지 열흘 만에 나온 추가 투자 계획으로 '메모리 초격차'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일 삼성전자는 평택 2라인에 EUV 파운드리 라인과 더불어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을 추가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평택 2라인에 EUV 파운드리와 함께 낸드플래시 생산을 위한 클린룸 공사에 착수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5나노 이하 EUV와 함께 최첨단 V낸드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끊겨도 저장된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6세대 V낸드 제품 양산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추가 투자로 평택캠퍼스는 2015년 단지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뜬 지 5년 만에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를 망라하는 최첨단 반도체 복합 생산기지로 거듭나게 됐다.
이와함께 이날 삼성 사장단은 3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모여 외부 강사 강연을 들었다.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 20여명을 대상으로 건전한 노사 관계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문 위원장은 '미래지향적 노사관계 형성'을 주제로 ▲한국노동운동의 특징과 역사 ▲노사관계의 변화와 전망 ▲건전한 노사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방향 ▲삼성 노사관계에 대한 외부의 시각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위한 제언 등을 강의하며 노사관계에 대한 삼성 경영진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이번 강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던 대국민 약속을 이행하는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김종호·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