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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해양경찰서 전경 /평택해양경찰서 제공

화성시 국화도 부근 해상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파주 살인사건 피해자의 시신 일부로 확인됐다.

평택해양경찰서는 국화도 부근 해상에서 발견된 시신과 지난달 파주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피해자의 DNA가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를 국과수로부터 통보받고 사건을 파주경찰서로 이송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평택해경 당진파출소 해상순찰팀은 지난달 28일 오전 10시45분께 국화도 서쪽 약 0.4해리(740여m) 해상에서 몸통만 있는 변사체를 발견했다.

이 변사체는 지난달 18일 파주에서 실종 신고된 50대 여성 A씨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도 충남 당진시 행담도 인근 갯벌에서 훼손된 시신을 낚시하던 관광객이 발견했다. 이 시신을 수습해 지문을 감식한 경찰은 A씨로 신원을 확인했다.

파주경찰서는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서해대교 인근에 버린 B씨와 동갑내기 부인 C씨를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지난달 29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 부부는 범행을 은폐하려고 C씨가 피해자의 옷으로 갈아입고 차량을 버렸다.

경찰 조사 결과 시신을 유기할 때는 어린 딸을 같이 차에 태우고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를 내연 관계 문제라고 거짓 진술했다가 뒤늦게 부동산 상가 분양 사업을 하며 생긴 금전 문제 때문이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A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었으나 2차 피해를 우려해 비공개 결정했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파주 살인 사건 피해자 시신 중 일부가 바다에서 더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상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호·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