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의원실 "사업 속도" 밝혀
미군 요구 펜스 자재 절충안 추진
인천시와 국방부가 지난해 우리 정부에 반환된 부평미군부대(캠프마켓) 일부 부지에 대한 우선 개방 사업과 이를 위한 경계 펜스 설치 작업을 연내 마무리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인천시와 국방부는 코로나19 사태로 미군과의 협의 창구가 막혀 사실상 중단됐던 캠프마켓 개방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 1일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인천시 관계자들이 의원실에 모여 캠프마켓 연내 개방과 조기 이관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해 한미 양국의 캠프마켓(44만㎡) 즉시 반환 결정 이후 부대 내 일부 부지(11만3천㎡)를 시민들에게 우선 개방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경계펜스(800m) 설치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미군과의 협의 창구가 막힌 데다가 미군 측이 경계펜스 자재를 한국산이 아닌 미국산을 사용할 것을 요구하면서 부지 개방 사업 자체가 중단됐다.
인천시와 국방부는 부지 개방 사업 이전에 추진할 경계펜스 설치 자재를 한국산과 미국산을 혼용해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예산 2억원은 이달 인천시 추경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우선 개방 부지 11만3천㎡의 경우 토양 오염 정화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정화 작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미군 측과 협의해 개방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표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협의에서 인천시와 국방부는 부평 미군 부대 연내 개방과 함께 현재 국방부 소유로 돼 있는 반환 부지 일부를 조속히 인천시로 이관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상황은 어렵지만 인천시와 국방부가 지속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