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인건비 연말까지 지급' 합의
15일부터 복귀… 勞 "제도 개선을"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지연 여파로 두달 가까이 강제 무급휴직 중인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5월 31일자 인터넷 보도)들의 설움이 마침내 끝난다. 미국이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를 한국 정부가 우선 지급하는 방안을 받아들이면서다.
주한미군한국인노동조합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를 한국이 연말까지 지급하는 방안에 한미 양국이 합의했다"고 환영하면서도 "정말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한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급휴직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명확한 내용이 협상 본문이나 이행약정서에 명문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주한미군 노조는 또 우리 정부에 "반드시 재발방지 대책에 관한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깊은 관심을 가지고 협상에 임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일단 무급휴직은 종결됐고,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며 "업무에 복귀해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 4월 1일부터 방위비 분담금 협상 미타결을 이유로 평택에서만 1천명, 총 4천명 가량을 무급휴직시켰다.
미 국방부는 이날 "올해 말까지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들의 급여를 제공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제안을 수용했다"며 "주한미군은 한국인 근로자들이 늦어도 오는 6월 중순까지는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급휴직 중인 한국인 근로자는 오는 15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이날 3일 오후부터 무급휴직 근로자에게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6월15일 출근한다'는 내용을 통보하고 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일부 한국인 직원의 무급휴직이 사실상 종료된다. 전 한국인 직원은 향후 수주 내에 주한미군으로 복귀할 것"이라며 "직원들의 복귀를 환영하고 힘든 시기를 끝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끝난다… 韓정부 우선부담
입력 2020-06-03 23:57
수정 2020-06-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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