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집단감염의 여파로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39명 가운데 33명이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교회 소모임 참석자에 이어 가족과 지인까지 2차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감염 유형도 집단 발생 추세가 확연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9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만1천629명이라고 밝혔다. 새로 확진된 환자 39명 중 37명은 국내 감염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15명, 서울 14명, 인천 7명 등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8일 79명까지 증가했지만, 이태원 클럽발 감염자와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지난달 31일 27명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달 들어 수도권 교회 소모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1일부터 이날까지 30~4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주된 경로로 꼽히는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해서 모임 참석자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 등 2차 감염자로 드러나 'n차 전파'를 통한 감염은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부천물류센터는 특정 공간에 출입한 사람을 중심으로 관리해 추가 전파를 최대한 차단할 수 있지만 소규모 교회 감염은 그렇지 못해 대응이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관악구 조원동에서는 다단계식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12명 있는 것으로 확인돼 또다른 집단발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건강용품 판매점 특성상 고위험군인 노인들이 주로 방문한 만큼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