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코로나19 여파에 경기지역 소비와 고용·물가 등 실물경제 지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부동산의 경우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이 모두 증가해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4일 발표한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5월 사이 제조업 생산과 주택 매매가격 등의 일부 증가세를 제외한 나머지 수요와 고용·물가 등에서는 대부분 부문에서 지표가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4월 중 대형소매점 판매와 관련한 지표는 지난해 4월과 비교해 0.6%가 떨어졌다. 지난 2월(-10.1%)과 3월(-15.6%)에 비해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감소세를 면치 못하는 것이다.

고용률도 60.0%로 전년 동월 대비 1.9%p 하락했으며 소비자물가 역시 0.4% 떨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에 하락한 지표와 달리 주택 매매가격과 제조업 생산 등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 생산 부문에서는 전자·영상·음향·통신과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고 주택 매매가격은 0.4%, 전세가격은 0.2% 상승했다.

특히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의 경우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지난 2월부터 최근 5월까지 꾸준히 지표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