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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성심병원 부정맥센터 임홍의 교수가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제공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부정맥 치료시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보다 효율이 높다고 평가받는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을 300회 성공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7일 임홍의 부정맥센터 교수가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을 시행한 지 1년5개월 만에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폐정맥 입구 주변 심방조직을 균일하게 얼려 폐정맥에서 발생하는 악성과형을 전기적으로 격리하는 원리의 최신 심방세동 치료법이다.

특히 시술환자 중 92세 초고령 환자를 포함한 80세 이상 환자 비중이 10%를, 65세 이상 환자 비중이 52%를 차지해 고령 심방세동 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하는 데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심방세동 환자는 지난 2015년 14만8천130명에서 지난해 21만8천99명으로 5년 동안 50% 가까이 증가했다. 2017년 질병관리본부 측은 심방세동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5배 가량 높고 사망률도 2배 가량 높다고 분석했다. 또 심방세동 진단 후 1년 이내 뇌졸중 발생률이 6%에 이른다고 조사했다.

임 교수는 시술을 진행할 때 환자를 전신마취하는 대신 수면 진정시키며 방사선 및 조영제 대신 심장 내 초음파를 사용해 방사능 피폭을 피한다.

시술은 소요 시간이 짧고 심장 내벽 손상이 적어 환자가 시술 후 다음날 퇴원할 수 있을 만큼 회복이 빠르다. 이에 초고령, 신장질환, 당뇨 등을 동반한 심방세동 환자도 안심하고 시술받을 수 있다.

심방세동 초기 단계인 발작성 심방세동 환자는 풍선냉각도자절제술로 85%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임 교수는 "심방세동 시술 2500건을 분석하니 고령층이 늘고 있다"며 "사망 위험이 높은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심방세동 조기 발견 및 적극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