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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동에 마이스 시설 2022년 첫삽
가운데 부지 3만㎡ 추가 '효율증대'
2025년 완공… 3만5천명 고용효과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총 2조원 규모의 '마이스(MICE)산업' 시설을 건립하는 '백현지구 도시개발사업'(2019년 4월11일자 10면 보도)이 본격 추진돼 2022년 하반기에 첫 삽을 뜬다.

백현지구는 판교테크노밸리와는 1㎞ 거리로 분당의 마지막 노른자위 개발부지로 꼽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지만 빛을 보지 못하다 은수미 시장 체제에서 마침내 개발이 확정됐다.

사업부지 규모도 당초보다 3만여㎡가 늘어나 오는 2025년 완공되면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규모 마이스산업 지구로 거듭날 전망이다. → 위치도 참조

7일 경기도·성남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승인·확정 발표된 '2035년 성남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백현지구 20만6천305㎡ 부지(시유지)에 '마이스산업' 지구를 조성하는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백현지구 사업은 이재명 전 시장 당시인 지난 2015년 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2016년에는 두산건설 등과 신분당선 백현역을 신설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지만, 막판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성남시는 이런 백현지구에 '마이스산업' 개발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하고 연구용역 등의 절차를 거쳐 이번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최종 확정된 사업 부지는 기존보다 3만여㎡가 늘어난 12만3천여㎡에 달한다. 좌우로 분리돼 있던 부지를 잇는 가운데 부지가 추가돼 사업 효율성이 극대화됐다. 또 경기도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와의 협의도 완료된 상태다.

시는 해당 사업부지에 컨벤션센터·전시실·호텔·지식산업센터 등을 건립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규모의 '마이스산업' 지구를 건설한다. 이를 위해 조만간 부지 매각 또는 출자 등의 방식을 결정한 뒤 올해 말까지 개발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후 사업시행사 지정 등을 거쳐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한 뒤 2025년에는 모든 시설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조159억원 규모다.

시는 마이스산업 지구가 완성되면 생산 5조1천여억원·고용 3만5천여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의회도 이런 가치를 인정해 지난 4월 말 '성남 마이스(MICE)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제정했다.

시 관계자는 "백현지구 마이스 산업은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의 한 축으로 우리 시의 핵심사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