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19명·용인 14명 '교회發 감염'
13일 4만여명 '道 9급 공채' 긴장감
확약서 제출 유흥주점 등 영업 가능
코로나19의 수도권 집단 감염이 계속되면서 경기도 확진자 수도 1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기도 누적 확진자 수는 19명 늘어 934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57명 증가한 가운데 경기도 19명, 인천 6명을 포함해 수도권에서만 52명이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28일 79명까지 치솟은 뒤 이후 58명, 39명, 27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서 수도권 교회 소모임 집단 감염 여파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군포시에 거주하는 새언약교회 목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안양·군포지역 교회 목회자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는 모두 19명(안양 5명, 군포 12명, 시흥 1명, 서울 금천 1명)으로 늘었다.
용인시의 큰나무교회 관련 확진자 수도 14명(용인시 5명, 성남시 3명, 안양시 1명, 서울 노원구 2명, 서울 양천구 2명, 서울 송파구 1명)으로 증가했다. 서울지역에서는 탁구장과 노인들이 주로 찾는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수도권 집단 감염의 불씨가 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오는 13일 진행되는 '경기도 8·9급 지방직 공무원 공채 시험'을 앞두고 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응시 인원만 4만여 명에 달하는 시험장의 방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도는 혹시 모를 감염원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실 인원을 20명 이하로 줄여 충분한 거리를 두고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책상을 넓게 배치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도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내렸던 유흥주점과 코인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오는 21일까지로 2주 더 연장했다. 수도권 집단 감염 우려가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밀접·밀폐시설의 추가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업주들의 부담을 고려해 이번 집합금지는 이전의 행정명령과 달리 조건부다. 도는 시군 자체적으로 '관리조건 이행 확약서'를 제출하는 업소에는 집합금지 명령을 해제할 방침이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