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건설로 GTX 등 확충 '나비효과'
LH, 밀도높여 8.4% 증가안 추진중
3기 신도시 조성으로 수도권 대중 교통이 개선되면서 2기 신도시의 밀도를 높여 가구 수를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인구 과밀 우려를 낳고 있다.
2기 신도시인 양주신도시부터 밀도를 높여 가구 수를 5천500가구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웬만한 택지지구 주택 공급과 맞먹는 규모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양주신도시(옥정·회천)의 수용 가구를 기존 6만4천872가구에서 7만372가구로 5천500가구(8.4%)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경우 면적(1천117만㎡)은 큰 변화가 없지만 수용 인구가 16만5천618명에서 17만9천915명으로 1만4천298명 증가해 인구 밀도가 올라간다.
신도시 건설 계획은 수정되기 마련이지만 웬만한 택지지구 주택 공급 규모와 맞먹는 5천500가구가 증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3기 신도시 건설로 기존 2기 신도시의 열악한 교통상황이 부각돼 정부가 광역급행철도(GTX) 등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에 나서면서 발생한 나비효과로 풀이된다. 교통망 개선으로 가구 수를 늘려도 큰 불편이 초래되지 않을 것이란 게 LH의 판단이다.
실제로 양주신도시는 GTX-C가 개통(양재~서울 삼성~수원)되면 서울 강남까지 20분대로 접근할 수 있다.
이에 옥정지구에서는 중심상업용지와 복합용지의 주거비율을 기존 70% 미만에서 90% 미만으로 올리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회천지구에선 회정·덕정역세권의 용적률을 상향하고 덕계역세권에선 복합용지의 주거비율을 높이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GTX-C 건설과 지하철 7호선 연장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는 등 교통여건이 좋아지면서 신도시 역세권을 활성화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국토부와 LH는 관계 기관 협의 등을 거쳐 양주신도시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변경안 등을 마련해 조만간 게시할 계획이다. 만약 양주신도시의 개발 계획이 조정되면 GTX-A가 마련되는 화성 동탄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도 수용 가구가 늘어날 수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양주신도시는 GTX-C 라인 건설 등으로 광역교통이 개선돼 LH가 인구 밀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야 하고 나머지 2기 신도시는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도 "(인구과밀)우려를 낳을 수 있겠지만 현재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으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교통 개선' 2기 양주신도시, 5500가구 늘리나
입력 2020-06-09 21:28
수정 2020-06-0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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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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