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세·상권·교통 영향 커
지역사정 잘 아는 지자체에 맡겨
정부와 인천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인천구간 3곳에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추진(6월 9일자 1면 보도) 하기로 한 가운데, B노선 역사의 출입구 위치까지 인천시가 제안할 수 있도록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TX 역사 출입구의 경우 주변 아파트 시세는 물론 상권, 교통 등 여러 분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인천시는 10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최기주 위원장과 최장혁 행정부시장 등이 시청에서 GTX-B노선 환승센터와 관련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기주 위원장은 "GTX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려면 환승센터 건립이 필수 조건"이라며 "인천시가 주도적으로 환승센터 건립을 추진해 인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정부의 예산 지원도 약속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9월까지 환승센터 건립에 따른 사업 계획서를 인천시로부터 받을 예정으로 GTX 역사 출입구까지 자치단체가 제안하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시를 포함한 자치단체에서 사업계획서 제출 시 역사 출입구 위치까지 같이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며 "출입구 위치 제안이 들어오면 자체 평가 작업을 거쳐 현재 진행 중인 B 노선 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토부는 GTX-B 노선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인천 구간은 인천대입구역(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시청역(인천도시철도 1·2호선), 부평역(인천도시철도 1호선·경인선 1호선) 등 3곳에 역사가 만들어진다.
GTX 역사가 들어설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자치단체가 직접 출입구 위치는 물론 이와 맞물린 환승센터 입지까지 제안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환승센터 건립 예산은 500억~1천억원 규모로 정부는 50~70%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총사업비가 5조7천351억원인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인천시청, 부평을 거쳐 서울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80㎞ 구간에 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들 구간에 모두 13개 정거장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서게 된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