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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택배 동남권물류센터 4층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15일 오후 해당 센터의 1층 작업장의 모습. /연합뉴스

양성 통보후 폐쇄… 159명 검사중

시흥 거주 50대 남성… 가족에 감염
경기·인천 각 8명 수도권 22명 신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발병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 롯데택배 동남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제2의 부천 쿠팡물류센터가 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7명으로 누적 1만2천121명이 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인천이 각 8명, 서울 6명 등 22명이 수도권이어서 충남 2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해외유입은 13명으로 집계됐다.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중국 동포교회 쉼터, 콜센터, 사업장 등 최소 8곳으로 전파되는 등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리치웨이발 코로나19는 집단감염까지는 아니지만 현재 실내체육시설과 버스회사로까지 번진 상황이다. 특히 이날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택배 동남권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앞서 대규모 집단감염을 불러온 부천 쿠팡물류센터 보다 많은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롯데택배는 확진자의 양성 판정 사실을 통보받은 뒤 센터 문을 닫고, 확진자와 같은 날 근무했던 159명은 자가격리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 확진자는 시흥시 정왕1동에 거주하는 55세 중국 국적의 남성(시흥 21번 확진자)으로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일부터 증상이 나타났으나 당일 오후 시흥시의 한 인력사무소에서 일감을 구해 송파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와 관련된 확진자가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추가 확진 사례를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5일 시작된 생활 속 거리 두기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통제 또한 어려운 상황"이라며 "2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생활 속 방역 실천 준수가 습관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와의 동거는 불가피한 현실이 돼가고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자원과 역량을 동원해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