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가 전략적 투자자로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쌍용차의 새로운 투자자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쌍용차 관계자는 "새 투자자가 유상증자를 통해서 들어오고 자연히 75%에 달하는 마힌드라 지분은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마힌드라가 인도에서 쌍용차의 경영권 포기를 시사하기는 했지만 회사 지속성을 위해 지분 매각 보다는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원칙을 수행할 것이라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마힌드라가 자금을 회수해서 떠나고 쌍용차가 9년 만에 주인이 바뀌는 상황이 논의되는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마힌드라가 지분을 팔고 떠나고 싶을 수 있지만 최근 자동차 업황이나 쌍용차 경영상태 등을 고려하면 후임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마힌드라 지분이 51% 아래로 내려가면 상환해야 하는 조건의 차입금이나 마힌드라가 구두보증을 선 외국계 금융기관 차입금 등도 걸리는 문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쌍용차의 단기 차입금(1년 이내 만기 도래)은 3천899억원인데 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분 51%를 초과해 유지해야 한다는 요건이 달려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그나마 중국 지리자동차가 쌍용차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앞서 쌍용차를 인수했던 중국의 상하이차가 '먹튀'로 비난을 받았던 만큼 중국 회사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로 악화된 만큼 마힌드라도 당장 쌍용차를 매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호·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쌍용차 매각아닌 유상증자"… 구원투수 구하는 마힌드라
경영권 유지… 中 지리차 관심
입력 2020-06-21 21:03
수정 2020-06-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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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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