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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프랜차이즈 운영사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노사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사측과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노조)의 노사 교섭이 결렬되며 지난 11일 해마로푸드서비스 노조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자율적 교섭이 불가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에 사측은 22일 노조가 일방적인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조정 신청을 강행했다는 내용과 노조에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는 쟁의조정 신청을 한 노조가 명분 없는 쟁의 시도를 멈추고, 협상에 복귀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사측은 노조가 ▲회사 목표 성과와 상관 없이 영업이익 상당 부분을 조건 없이 배분하라는 등의 무리한 요구 ▲노조지도부 이권 챙기기에 집중하는 협상 요구 ▲선전용으로 사실과 다른 고용 불안정 주장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노조가 무리한 요구 및 사실 왜곡 행위, 쟁의 강행 시 정당한 절차와 법규 및 사규에 따라 원리 원칙대로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노사 교섭 협상에 성실히 임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더욱 보장하며, 약속한 고용안정과 처우 개선 및 업무환경 조성 등이 보장되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노사 갈등은 임금협상에서 비롯됐다. 노사 간 임금협상은 지난해 12월 6일 시작돼 이후 8차 교섭까지 진행됐다. 노조는 사측이 8차 교섭까지 진행됐음에도 단 한 번도 임금안을 내놓지 않아 임금교섭은 시작도 못했다는 입장이다. 사측에 자율적 교섭에 의한 타결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 노동쟁의가 발생했음을 통지했다.

노조는 사측이 노조 임원에 대한 부당한 인사조치를 하고 업무에서 배제, 사내 입출시 개별 리더기 태그 등 노조 활동을 제약하고 위축하는 등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노조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단체교섭의 빠른 타결을 위해 속도를 올리기 위한 방안도 협의하고 진행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임금안을 내놓지 않았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임금협약의 불가분의 관계를 고려해 빠르게 임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밝혀왔다"며 직원들의 고충을 고려해 임협 타결 이전인 7월 중 승진에 따른 인상률을 적용해 소급 지급할 예정이었다고 반박했다. 또 부당한 인사조치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과 노조가 제시한 임금안에 대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노조는 사측의 입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노조가 제시한 임금안이 비현실적이라면 사측에서 동결이던 인상이던 실질적인 협상안을 내놓으면 되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점이 노조의 쟁의조정 신청의 배경이 됐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