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자도 대장균 발견 '자가격리'
합병증 우려… 일부는 중증 치료중
보건당국 '주의 공문' 긴장감 고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장출혈성대장균 집단감염 사태를 두고 보건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감염자 수가 점차 늘고 있고, 중증상태를 보이는 환자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 때문이다.

23일 질병관리본부(질본)와 안산시 등에 따르면 A 유치원에서 지난 18일 장출혈성대장균감염병 환자가 확인된 후 주말까지 12명이 확진됐는데, 22일 기준 4명이 추가되면서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재원 중인 원아와 교사, 조리종사자 등 유치원 관계자를 비롯해 이들의 가족 등을 대상으로 200여개 검체(22일 기준)를 검사했으며 범위를 확대해 검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무증상자인 경우에도 대장균이 발견되고 있어 집에서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는 등 시와 보건당국이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안산 내 종합병원과 서울의 종합병원 등으로 옮겨 중증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나 오염된 식품과 물 등을 통해 감염되는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이른바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중증치료를 받는 일부 환자들이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병증 여부는 현재 조사 중에 있다.

질본 관계자는 "12명 확진자 중 용혈성요독증후군을 보이고 있는 환자가 있지만, 진행 상황을 보면서 용혈성요독증후군 합병증이 맞는지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감염자 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중증환자들까지 발생하면서 질본에서는 시에 용혈성요독증후군 발병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유치원 급식에 사용한 식품 등의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현재 유치원 내 시설 등 일부 환경조사는 음성이 나와, 남아있는 식품(보존식)에서 균이 검출될 경우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다. 연구원 측은 "이번주 내로 감염병 원인에 대한 역학조사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공지영·신현정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