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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5일 오후 안산시 소재 A 유치원 전경. /연합뉴스

시설내 식품 역학조사 결과 '음성'

'혈변' '투석' 등 인터넷소문 불구

질본·市 후속발표없어 학부모 불만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장출혈성대장균 집단감염 사태로 보건당국의 긴장감이 고조(6월 24일 인터넷판 보도)되면서 유치원 학부모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중증상태로 이어지는 환자들이 속출한다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질본)와 안산시 등이 감염병이 발생했다는 발표 이후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더욱이 유치원에 남아있는 식품(보존식)의 역학조사 결과가 '음성'이 나오면서 감염병 원인을 찾는데 보건당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인일보 보도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이번 사태로 증상을 보이며 입원한 환자 수가 60명에 달한다', '아이가 혈변을 보고 있다', '서울 대형병원 등에 전원돼 투석하고 있다'는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며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증폭됐다.

24일 경인일보 취재결과 안산 소재 A유치원에서 지난 18일 첫 장출혈성대장균 감염병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22일 기준 확진환자는 16명이다. 또 입원환자는 확진자 포함 모두 27명이며 24일 18시 기준 6명이 퇴원했고 21명이 안산 고대병원 등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자 중에는 이른바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용혈성요독증후군 합병증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떠돌자 학부모들 사이에선 코로나19와 같이 실시간으로 명확하게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하지만 안산시는 유동적으로 상황이 변하는 점을 들어 진행과정에 대한 발표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음성이었던 환자가 증상이 다시 나타나 입원하는 등 상황이 계속 바뀌고 있어 발표 계획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보존식 역학조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와 재 검사를 진행할지 여부를 질본 역학조사관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지영·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