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유엔 참전국 정상들이 70년 전의 승리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응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 전쟁 70주년 기념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22개 참전국 정상들이 보내온 영상메시지가 상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녹화 영상을 통해 "공산주의를 막아내기 위해 용감하게 싸운 모든 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유엔 참전국을 비롯해 많은 도움을 준 분들께 우리가 합심해 이룬 성과는 실로 대단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여러분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양국의 우정은 프랑스군이 참전해 맺어진 혈맹"이라며 "어제처럼 오늘도, 미래에도 변함없이 여러분 곁에 머무르겠다"고 강조했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독일은 올해 통일 30주년을 기념하지만, 한국에게 분단은 아직 쓰디쓴 현실"이라며 "한국이 한반도 평화, 자유, 안정을 추구함에 있어 큰 성과를 거두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남아공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국제사회와 함께하며, 이를 위한 국제적, 지역적 노력을 항상 지지한다"고 말했다.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는 "대한민국의 번영하는 경제와 활기찬 민주주의는 우리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는 가장 큰 선물"이라며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를 외쳤다.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은 "그리스 파병군은 한국에 파병된 UN연합군 중 5번째로 큰 규모였다"며 "6·25전쟁은 한국과 그리스 간의 깊은 우정과 협력 관계를 더 견고히 했다. 그리스는 영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반도 통일 노력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필리프 레오폴 루이 마리 벨기에 국왕은 "오늘 우리는 이 분쟁에 참가한 모든 장병과 희생자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지난 70년 동안 많은 분야에서 그래왔듯이, 우리는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