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쾌적 다양한 골목사업 성과내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많이 경청하고
이젠 주차난 해결·도시재생에 집중
"골목현장의 더 많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일하겠습니다."
2018년 7월 1일 남구에서 이름이 바뀐 미추홀구의 첫 구청장에 취임한 김정식 (사진)미추홀구청장은 지난 2년에 대해 "필요한 정책을 만들어 내는 것과 그것이 현장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는 또 다른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며 "더 많이 움직이고, 현장의 더 많은 얘기에 귀 기울이며 남은 2년을 일하겠다"고 했다.
김정식 구청장은 그동안 구체적인 '현장 행정'을 펼치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골목골목까지 행복한 미추홀구'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는데, 쾌적한 골목을 만들기 위해 노인 인력을 배치해 쓰레기 분리 배출을 돕고 불법투기를 감시한 '골목실버클린단 사업'과 범죄예방 시설물과 고효율 LED 전등을 설치한 '안전하고 예쁜 골목길사업', 여성과 노약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한 '별빛골목 조성사업' 등에서 성과를 냈다.
배달원·검침원 등이 골목을 누비며 복지 사각지대를 찾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제도는 구(區) 특색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정식 구청장은 남은 임기도 현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골목 '주차난'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민간·공공 주차장의 남는 주차장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저층 다세대주택과 빌라, 단독주택의 주차난을 해결하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정식 구청장은 청년·노인·여성 일자리사업을 더욱 다양화해 복지 확대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지적장애인을 위해 식사지원·청소·말벗 등을 해주는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 일자리 사업이나 노인 인력을 활용한 쓰레기 불법투기와 분리수거를 감시하는 '골목실버클린단사업' 등이 좋은 예다.
용현학익구역 도시개발사업과 주안2·4동 재정비촉진사업, 용마루주거환경개선사업 등 도시에 새롭게 활기를 불어넣는 재생사업도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미추홀구의 많은 현안을 원도심 활성화로 풀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허물고 새로 짓는 개발과 기존 골목을 재생시키는 두 가지 방법을 적절히 섞어 실행하겠다"고 했다.
김정식 구청장은 "지난 2년을 돌아보면, 결국 남는 것은 주민 여러분들과 함께한 시간이었다. '현장 행정'을 실천한 결과"라며 "추상적인 담론이 아닌 실질적인 정책과 행정을 주민 여러분들과 함께 실현하기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