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 장출혈성대장균 집단감염사태'의 근본적인 문제로 '저급 식자재'가 지목됐다.
사립유치원은 무상급식 사업으로 원아 1명당 2천730원을 기초지자체와 경기도, 도교육청에서 재원을 마련해 지원한다. 안산시의 경우 사립유치원 2020년 무상급식 지원사업으로 관내 48개원 원아 5천740명을 대상으로 18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문제는 학교급식법을 적용하고 광역 친환경급식센터를 통해 식자재를 공동조달하는 초·중·고교와 달리 유치원은 개별 조달방식이기 때문에 저급 식자재를 구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더욱이 사실상 식자재 조달이 유치원장의 재량에 내맡겨져 있기 때문에 급식 지원금을 유용하는 등 비위 행위를 적발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100만명 이상 기초지자체의 한 학교급식지원센터 관계자는 "유치원은 급식비 지원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회계처리가 학교보다 느슨하다"며 "초중고교는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EAT)으로 관리를 할 수 있지만, 사각지대에 있는 유치원은 식재료가 양질인지 저급인지 사고가 나기 전엔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사무국장은 "조리과정도 물론 중요하지만, 좋은 식재료로 급식을 하도록 공적인 제도 안에서 관리해야 한다"며 "먹을거리가 아이들과 어르신들에게 생채기를 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산 상록구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장출혈성대장균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30일 오후 6시 현재 검사자 361명 중 양성 확진자는 58명이며 68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유증상자는 116명이고 입원환자는 19명이다.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의심증세를 보인 환자 13명 중 4명은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안산 유치원 사태 근본원인 '저급 식자재'
조달방식 '원장 재량' 비리적발 어려워… '공적제도 관리' 지적
입력 2020-06-30 22:23
수정 2020-06-30 22:23
지면 아이콘
지면
ⓘ
2020-07-01 7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