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문을 연다.

도는 30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3대 분야, 42개 실행과제를 담은 '경기도 언텍트(비대면) 비천 및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버스를 이용할 때 교통카드를 단말기를 대지 않고 요금을 결제하는 자동결제 시스템을 오는 10월 도내 일부 노선에 도입한다. 차량 내 블루투스 장비가 사용자의 스마트폰 신호를 감지해 요금을 자동 결제하는 방식이다. 수원~판교, 용인~판교, 용인~서울, 화성~잠실 등 7개 노선 14대의 버스에 우선 도입하고 평가과정을 거쳐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기도시공사가 시공한 주택 1천400세대에 스마트폰 앱으로 공동현관문을 개방하고 승강기를 자동 호출하는 원패스(One-pass) 시스템을 설치한다. 민방위 대원 교육훈련 통지를 전자고지 방식으로 전환하고 운수종사자 13만8천명의 법정교육을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도청 신청사에 4천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의 가상PC 원격근무 시스템도 구축한다.

아울러 교육분야에도 비대면 학습 활성화 등이 추진되는데, 경기도형 실시간 화상 클래스 플랫폼을 2021년가지 온라인 평생학습 경기도 지식(GSEEK)에 담는다. 또 원하는 학습정보를 한 곳에 모아 놓은 '한 눈에 알고 배우는 경기도 평생학습 포털'을 2022년까지 마련해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가정 학습이 어려운 가정과 예체능 교육의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거주하는 초중고생에게는 대학생을 1대 1 매칭을 통해 비대면 화상학습 멘토링을 진행하고, 장애인에게는 장애유형별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내년까지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키로 했다.

독서복지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경기육아 책꾸러미 정기배송 서비스'를 동북부 6개 시군에 내년부터 제공한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