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 제동이 걸렸던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행안부는 지난달 26일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일산테크노밸리 사업을 조건부 통과시켰다. 앞서 지난 3월 심사에 부쳤지만 타당성 재검토 결정이 난 바 있었다.

일산테크노밸리는 고양 일산서구 법곶동 일대 85만여㎡에 조성된다. 각종 첨단산업 관련 테크노밸리로 조성한다는 방침으로, 이미 IT 분야 등의 기업 260여곳이 입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를 통과한 만큼 내년 하반기에 착공하겠다는 경기도, 고양시 등의 계획 실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경기북부에는 이러한 공간이 없었던 만큼 일산테크노밸리가 '북부판' 판교테크노밸리(판교TV)로서 자족기능이 없던 일산은 물론, 경기북부 전반의 발전을 이끄는 거점이 될 것이라는 게 이곳 조성을 담당한 경기도시공사의 설명이다.

이곳에 '현장 사장실'까지 둘 정도로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헌욱 도시공사 사장은 "경기도 북부권은 이렇다 할 성장 거점이 없었다. 일산을 성장의 시작점으로 만들어야 한다. 도내 균형발전에도 일산의 발전이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