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무너진 지역경제' 살릴 때
골목상권 특화·40여곳 민생투어중
GNLC가입 교육국제화 특구 구상
고남석(사진) 연수구청장은 민선 7기에 구상한 정책과 사업을 활짝 펼치기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너무 컸다고 밝혔다.
최근 연수구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방송으로 어찌 보면 조촐하게 치른 취임 2주년 기념식에서도 고남석 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대응을 하는 상황"이라면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은 준비한 원고 없이 허심탄회하게 직원들에게 지난 2년의 성과를 이야기하고, 앞으로 남은 2년을 고민하는 자리였다.
취임 2주년 기념식 다음 날인 지난 2일 만난 고남석 구청장은 "연수구는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가 늘고 있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코로나19에 맞서고 있지만, 수도권 내 출처를 알 수 없는 감염에 무증상 확진까지 이어지면서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는 대응도 중요하지만, 무너진 지역경제를 되살려야 하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정책들도 필요하다. 연수구의 대표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은 전자식 지역화폐인 '연수e음'이다.
고남석 구청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20~24% 할인·캐시백 혜택을 주는 전자식 지역 화폐 '연수e음' 혜택플러스 가맹점을 1천개 이상 늘려 골목상권 특화사업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 구 예산 투입(104억원) 대비 32배의 매출을 이끌어내는 등 효과가 수치로 입증되고 있지만, 안심식당과 위생등급제 운영 등 소비자와 음식점 간 신뢰를 쌓기 위한 사업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고남석 구청장은 "지난달부터는 틈나는 대로 14개동의 40여곳을 정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주민들 의견을 듣는 민생투어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남석 구청장이 민선7기 후반기에 관심을 두는 분야는 '교육복지'와 '글로벌 미래 인재 양성'이다. 고 구청장은 "연수구는 대외적으로 2018년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GNLC)에 가입했고, 이듬해 GNLC 심포지엄을 개최한 후 국제콘퍼런스에 참가해 세계시민교육 클러스터 코디네이터 도시로 선정됐다"고 그동안의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고 구청장은 "지금도 지역에 있는 국내외 대학 9곳과 관·학 협력 학습생태계를 조성하고 있고, 글로벌 평생학습도시에 걸맞은 세계시민교육 클러스터 업무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연수구를 교육국제화특구로 만들어 나가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