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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라이프케어의 신형 공기호흡기 SCA10 /한컴라이프케어 누리집 갈무리

전국 시·도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소방용 공기호흡기 면체에서 이물질이 나와 업체가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하기로 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지난달 소방용 신형 공기호흡기 SCA10과 SCA680WX 모델 면체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 관계기관과 조사를 한 뒤 리콜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SCA10은 전방표시장치(HUD)와 확성장치 등을 면체에 탑재한 신형 공기호흡기이고 SCA680WX는 면체에 기존 제품보다 넓은 230도 시야각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선한 공기호흡기다.

유관기관 합동 조사 결과 소방용 공기호흡기 면체와 연결되는 바이패스 밸브 내부 나사에 윤활제를 도포하지 않아 힘을 가하면 나사의 자연 마모로 인해 이물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기호흡기 면체 구조상 이물질이 인체에 흡입되지 않아 유해성은 없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밸브 나사에 윤활제를 도포해 이물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차단하고 추후 소재와 설계를 변경한 새로운 구조의 바이패스 밸브를 개발해 전량 무상 교체할 예정이다.

오는 5일까지 200여명이 긴급 투입돼 전국 18개 시도소방본부에서 보유한 SCA10 4천571개와 SCA680WX 6천905개 전량에 윤활제 도포를 한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또 이번 긴급 정비에 최근 3년간 소방청에 납품한 소방용 공기호흡기 6만4천48개를 포함해 무상 점검과 수리를 하고 있다.

또 소방청이 지정하는 외부 공인 시험기관을 통해 이물질 발생 원인과 흡입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검증을 받고 검증 결과를 소방당국 등 고객사에 알리기로 했다.

우준석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소방관과 고객들에게 심려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문제에 대한 조처를 완료하고 추후 외부 공인 시험기관 검증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 모든 후속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