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치료제 등 개발나선 업계
대형 투자처 확대 '또 다른 호재'
SK바이오팜이 주식 시장의 바이오 'BIG 3'에 등극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오전 9시 거래 개시 직후 전 거래일보다 27.88% 오른 21만4천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16조를 넘어, 포스코와 KB금융을 제치고 시총 16위로 떠올랐다.
상장 첫 날인 지난 2일 시총 27위를 기록한 데 이어 상장 이틀째 21위, 이날에는 또 다시 다섯 계단이나 뛰어오른 것이다.
SK바이오팜의 '대박'은 공모 단계부터 예고된 수순이었다. 지난달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경쟁률이 323대 1에 달했고, 청약 증거금에 31조원이 몰리며 국내 기업공개(IPO) 최대 규모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코스피의 바이오주 중엔 삼성바이오로직스(51조원), 셀트리온(41조원) 등 공룡 기업에 이어 시가총액 3위 규모다. → 그래프 참조
바이오주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성장을 거듭했다. 코스피의 의약품 분야(섹터)는 상반기 60% 이상 상승해 전체 분야 중 1위를 차지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80.9%), 셀트리온(70%) 모두 큰 폭으로 급등했다.
바이오주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에 이어 흑자전환 기세가 이어질 전망이고, 셀트리온은 영업이익이 1천5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와 코로나19 치료제를 공동개발 중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의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와 4천400억원 규모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맺어 호재가 이어진다.
후발주자인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와 수면장애 치료제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아 경쟁력이 입증됐다는게 시장의 평가다.
SK바이오팜의 부상으로 바이오주 투자처 역시 확장됐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 관련 업종 대형주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밖에 없는데 기관 투자자 입장에선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