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경제 활성화' 투입
156조8천억원… 작년比 8.4%p↑
행안부, 경기도·인천 '우수' 선정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상반기 재정 집행률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여건이 악화하자 소비촉진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들이 재정을 적극 집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상반기 지자체의 재정집행규모가 156조8천억원으로, 69.2%의 집행률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35조7천억원(8.4%p) 증가한 수치다. 최근 상반기 집행률은 2016년 59.6%, 2017년 59.7%, 2018년 58.2% 등이다.

이와 함께 전국 243개 지자체 가운데 46개 지자체를 각각 최우수·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

경기도와 인천은 광역지자체 중 '우수기관'으로 정해졌다. 기초지자체 가운데 수원·고양·용인·의정부·파주·의왕·양평은 최우수기관에, 남양주·성남·시흥·광명·포천·여주·연천은 우수기관에 뽑혔다.

우수 사례로 언급된 남양주의 경우 예산 편성 단계부터 집행 가능성을 고려했고, 집행이 지연되는 사업은 과감하게 삭감조치를 하는 등 재정 집행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적극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안부는 집행과정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했다. 업체 신청에 따라 선금을 지급할 수 있는 지급률을 기존 70%에서 80%로 확대해 민간에 충분한 자금이 전달될 수 있도록 했고, 입찰기간도 대폭 단축하는 등 재정 집행을 도왔다.

행안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세입이 줄어들어 재정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지자체가 역대 최대의 성과를 달성해줘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며 "하반기에도 지자체들이 적극적인 재정 운용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