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특위, 인천시당과 '간담회'
낙선이유 청취·말일까지 집필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백서특위가 대표적인 총선 참패 지역인 인천을 찾아 선거 과정을 복기하고 원인을 분석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총선백서특위는 9일 오후 미래통합당 인천시당에서 정양석 위원장 주재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총선백서특위는 공천과 선거운동 과정을 되짚어 총선 패배 원인을 찾기 위해 지난달 22일 출범했다.

총선백서특위는 13개 지역구 가운데 1석을 건지는 데 그친 인천을 방문해 당시 출마자들을 만나 선거 과정에서 겪었던 일과 낙선 이유를 들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인천지역은 유독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많은 곳이었다. 연수구을 지역구의 경우는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공천 결과가 수차례 뒤집혀 '호떡 공천'이라는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다.

또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하고 전열을 다듬은 더불어민주당과는 달리 미래통합당은 후보 돌려막기와 뜬금없는 낙하산 공천으로 지역 민심을 잃기도 했다. 그 결과 전통적인 강세지역인 중·강화·옹진 지역구에서 배준영 의원 1명이 당선되는 데 그쳤다.

정양석 위원장을 비롯해 전·현직 의원과 전문가, 언론인으로 구성된 특위는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과 지역구별 특성, 코로나19 사태와 선거결과의 상관관계, 인물 평가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총선백서특위는 앞으로 출마자 전원에 대한 설문조사, 국회 출입기자 설문, 청년·여성층에 대한 면접, 전문가 분석 등 절차를 거쳐 7월 말께 백서 집필을 완료할 예정이다.

정양석 위원장은 "여의도 밖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 방문 일정을 짰고, 특히 1석 빼고 모두 패배한 인천 지역의 어려웠던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인천을 방문했다"며 "당 내외 전문가의 의견을 잘 들어 백서를 작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