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인천시장 포스트 코로나19대응 그린뉴딜 전문가 간담회1
박남춘 인천시장이 9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19 대응 '그린뉴딜' 전문가 간담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그린뉴딜의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기후목표 최상위 '스마트 그린시티'
노후 건축물 에너지절약 사업등 추진
성장·환경 두토끼… '경쟁력' 강화


인천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핵심 정책 기조로 떠오른 그린뉴딜의 최적지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김선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부연구위원은 9일 인천시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그린뉴딜 전문가 간담회'에서 "인천은 섬 지역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비롯해 해양 쓰레기 제거, 생태하천 복원, 스마트 산단, GCF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 등 이미 그린뉴딜 정책이 준비돼 있다"며 "인천이 미세먼지 농도 감축, 1인당 도시공원 면적 확충 탄소 감축 관련 기후 목표를 최상위로 올려 '스마트 그린시티'로 나아간다면 도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와 한국남동발전은 2025년까지 3조원을 들여 초지도·덕적도 인근 해상에 총 600㎿급(연간 38만4천세대 전력 공급 가능 규모)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연말까지 풍향·풍력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올 하반기부터 정부 그린뉴딜 정책의 중점 과제인 '공공 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올 하반기 어린이집 297개소, 보건소 66개소, 의료기관 7개소 등 노후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절약을 위한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린리모델링이란 노후 공공건물부터 에너지 효율을 제로에너지건물 수준으로 높여 탄소 배출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이밖에 인천시는 그린 뉴딜 정책 중 하나로 서구 일원에 생물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수소산업클러스터 구축, 전기차·수소차 보급 확대 등을 벌일 예정이다.

이정찬 국토연구원(KRIHS) 책임연구원은 "그린뉴딜 정책의 가장 핵심 중점사업은 그린뉴딜 건축"이라며 "건축물은 도시 내 온실가스 최대 배출부문이며, 주거격차·양극화와 깊이 연관이 되어 있어 그린리모델링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성장과 환경 두 가치를 모두 포용할 수 있는 대표사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용식 인천연구원장은 '인천형 그린뉴딜' 정책 의제로 ▲GCF 국제협력 등을 통한 기후스마트시티 조성 ▲도시녹화·녹색교통 사업과 연계한 친환경 녹색복지 구현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인프라 조성 ▲녹색환경금융도시, 에코사이언스파크 건설 등 환경산업 기반 확충 등 4가지를 제시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실물경제 회복과 새로운 경제 동력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기후위기와 경제위기를 동시에 극복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인천형 그린뉴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