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거래량, 1년새 6.7% 줄었는데
道, 상반기 769건… 되레 14.6% ↑
저금리·아파트 규제 등 원인 분석


장기 국면으로 접어든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의 인기도 주춤하고 있는데 경기도와 인천은 반대로 거래량이 늘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주택을 겨냥한 정부의 억제 정책과 더불어 0% 초저금리시대 도래로 그나마 경인지역 상가는 대체 투자처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14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기도의 상가 거래량은 76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671건보다 14.6% 증가했다. 특히 인천은 같은 기간 164건에서 311건으로 89.6%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의 상가 거래량이 6.7% 하락(4천480건→4천179건)했는데 경인지역은 늘어난 것이다.

경기도와 인천과 함께 대전도 106건에서 195건으로 84% 늘었다.

나머지 서울(-7.2%)과 부산(-49%), 대구(-44.4%), 광주(-6.3%), 울산(-56.8%), 기타지역(-18.2%)은 모두 감소했다.

상가 투자 수익률도 떨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1.31%로 지난해 4분기 1.69% 대비 0.38%포인트 하락했다.

올 1분기 소규모 상가 투자 수익률도 1.17%로 지난해 4분기 수익률 1.43% 대비 0.26%포인트 감소했고 1분기 집합상가 투자 수익률도 지난해 4분기 1.76%에서 0.31%포인트 감소한 1.45%로 조사됐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상가 투자 수익률이 감소했는데도 경기도와 인천에서 상가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가 수도권 아파트를 옥죄는 정책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투자 수요가 경인지역 상가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또 기준금리가 올해 연이어 낮아져 현재 0.5%에 그치고 있는 점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에서 상가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지만 경인지역은 강세를 보였다"며 "유망 상권 또는 주요 상권 내의 상가 분위기는 활기를 띤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역·상권별 상반된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